[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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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정상급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업계 수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이 됐다.

오리온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5837억달러에서 연평균 7.7% 성장해 2027년 9113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CDMO 선두 사업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산업 확대를 성장으로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경쟁력은 우수한 생산 효율과 배치(Batch) 성공률이다.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출신 핵심 인력을 보유했고 다수의 반도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경험한 삼성그룹 노하우를 활용해 독창적 설계기술과 첨단 생산 기술을 누구보다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특히 동종업계 대비 리터당 투자비 50% 이하, 공기 40% 이상을 절감해 공장을 지을 수 있어 경쟁사 대비 높은 투자 대비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진이 의약품 생산 관련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진이 의약품 생산 관련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주력사업인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에서 위탁개발(CDO), 백신, 신약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20년 8월, 업계 평균 대비 두 배 향상된 세포 생존력과 개선된 증식력을 보여주는 자체 개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 개발에 성공했다.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까지 소요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자체 CDO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확보하며 CDO 사업에서 자체 경쟁력을 높였다. 2020년 10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개발 R&D센터를 개소했다. 향후 미국 동부, 유럽, 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능력 확보한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과정에서 기술이전에 소요하는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 등 관련 CMO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춰 2022년 5월 첫 공정인 OOF(Out Of Freezing)를 시작으로 mRNA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mRNA백신 원료 생산부터 완제의약품 서비스까지 원스톱 CMO 시스템 구축했다. 2021년 11월에는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고객사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을 넘어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하며 에피스를 자회사로 삼았다. 바이오젠과 공동 경영 체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에피스에 대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가 10여년간 축적해온 연구개발(R&D) 역량 등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에피스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다. CDMO, 바이오시밀러, 신약개발을 3대 축으로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