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는 반도체와 전자제품 신뢰성 평가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팹리스가 설계한 칩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과 안정성을 충족하는지 검증해야 한다. 반도체가 작동하다 이상이 생기는 경우 설계 문제인지 공정 문제인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 큐알티는 국내외 1500여개 고객사에 기술평가를 실시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큐알티는 초음파 스캐닝, 단면분석, 염료침투분석 등 반도체 신뢰성 평가 이후 불량 분석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불량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반도체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품질을 확보에 기여한다.
큐알티는 신뢰성 평가와 분석 설비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3D CT 솔루션을 통한 반도체 비파괴 분석, 원자현미경을 활용한 표면 분석, 정전기 방전 신뢰성 분석 등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패키징 중요도가 커짐에 따라 스크래치 내성 평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큐알티는 반도체 내 미량 방출되는 방사선으로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는 '소프트에러'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힌다. 큐알티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국내 실정에 맞는 '소프트에러 테스트 장비 상용화' 국책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을 목표로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전력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다품종 반도체의 소프트에러 테스트가 가능한 장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큐알티는 캐나다 국립입자가속기센터 '트라이엄프', 미국 '랜스' 등 해외 표준 중성자 빔 시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선량 측정 표준화 장비 채택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큐알티는 항공우주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반도체 신뢰성 평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전자부품 성능이 중요한 항공우주시장은 반도체 신뢰성이 임무 수행률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큐알티는 무선통신(RF) 칩 신뢰도 확보 장비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도 참여했다. 레이더, 내비게이션 등 항공우주산업에서 RF 칩 활용도가 높은 만큼 5G 시스템 반도체 수명 평가를 제공해 성능 저하와 불량을 조기에 감지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확보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관련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