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원석 검찰총장을 임명했다.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강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위원장과 이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어려움이 많으신데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이 총장에게도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용산 대통령길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순방에 앞서 검찰총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며 “정부 구성이 많이 늦어져서 그런 지적도 있고,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이 분들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 이미 판단했을 걸로 생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청문회 또는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에 12번째다. 박진 외교·이상민 행정안전·박보균 문화체육관광·한동훈 법무·김현숙 여성가족·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김창기 국세청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11명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박순애 전 장관, 김창기 청장, 김승겸 의장, 김주현 위원장 등 4명은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지연되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되기도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