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 코어망에 매브니어 오픈랜 적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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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이치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규격(SA) 코어 망을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기술을 적용해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메이저 이동통신사의 오픈랜 상용화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이치텔레콤은 미국 매브니어의 솔루션을 이용해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코어망은 가입자 관리와 5G 네트워크 주요기능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다. 스마트팩토리, 미디어 등 용도별로 최적화한 기능을 가상화해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데이터·메시징 서비스가 오픈랜 기반 5G 코어에서 구동되도록 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오픈랜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한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매브니어는 오픈랜을 통해 도이치텔레콤의 기존 다중 공급업체가 제공한 네트워크와 기타 시스템 구성 요소와 기술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아키텍처(네트워크 구조)를 제공하기 위해 도이치텔레콤에 쿠버네티스 기반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SW) 애플리케이션 등을 공급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1위 통신사로 미국 T모바일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텔리포니카에 이어 글로벌 메이저 통신사로 오픈랜 상용화가 확산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기존에는 미국 디시, 일본 라쿠텐 등 몸집이 가벼운 후발 이동통신사가 오픈랜 상용화에 주력했다. 도이치텔레콤의 오픈랜 상용화와 실증 성과는 글로벌 이동통신사가 오픈랜을 채택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이치텔레콤은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 구축은 네트워크 아키텍처 진화의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와 기업 고객에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안정성과 유연성을 갖춘 완전 자동화된 네트워크를 향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