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디지털 노하우를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대 세계질서는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디지털 비전' 전략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추진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디지털 시대 모범 국가로서 역할을 다하고 성과를 세계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서 이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욕대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뉴욕시와 한·미 디지털 분야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버클리 윌리엄 뉴욕대 이사회 의장, 앤드루 해밀턴 뉴욕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넘나들며 자유와 연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세계시민이 함께 추구해야 할 디지털 질서에 관한 구상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디지털 기술은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생태계는 특정 계층이 독식해서는 안 되고 모든 인류의 공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디지털전환이 디지털 양극화를 심화시켜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접근성·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지원이 국제·사회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심화된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그 성과를 세계 시민, 개도국 국민과 공유하겠다”며 덧붙였다. 정부는 이 같은 구상을 토대로 '디지털국가전략(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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