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 조선해양 산업 키워드는 '제로탄소 방출'과 '디지털화'”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전무는 22일 전자신문 '창간 4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에서 진행된 '탄소중립 시대 조선해양산업 미래 준비' 주제 발표에서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장 전무는 두 가지 키워드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조선해양산업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 및 운반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전무는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을 연료로 활용하고 이를 운반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는 포집해 해상 지중에 저장하는 등 미래 조선해양의 상을 제시했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 등 해운 분야 온실가스(GHG)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대체 해양연료로 전환을 전망한 것이다. 장 전무에 따르면 IMO는 2023년부터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를 현존 선박 에너지효율지수(EEXI)로 전환해 기존 선박에 대해서도 배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EU는 거래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2023년부터 시행한다.
장 전무는 “단기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연료나 암모니아·수소 등 그린연료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50년에는 LNG가 41%, 탄소중립 연료가 31%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액화수소 운반선 및 해상 수소 인프라 △조선해양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원자력 발전선 등이 미래 조선해양의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메탄올과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선박이 점차 LNG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2016년 이후 50K급 메탄올 운반선 16척과 컨테이너 선박 13척을 건조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또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은 암모니아 연료가 비등점 등 특성이 액화석유가스(LPG)와 유사해 LPG 기술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비용이나 수급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장 전무는 “수소경제 성장에 대비해 액화수소 운반선과 해상 신재생 발전 인프라나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등 해상수소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선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해상 운송 및 해상 지중저장 플랫폼을 개발하는 조선해양 CCS 기술도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선박'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장 전무는 스마트선박이 최적 운항을 통해 연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트윈에서 가상 시운전해 리스크를 예측·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봤다
장 전무는 “제로탄소 배출 기술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에 적용해 탈탄소 이상의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찾고 고객 수요에 맞춰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며 “조선해양산업 패권을 중국에 넘겨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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