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에 등록한 손바닥 정맥 정보로 신속하게 국내선 탑승수속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결제원과 한국공항공사는 9개 금융사와 함께 29일 '금융권 바이오인증 공항 연계 탑승서비스'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금융권 바이오정보를 공항 탑승수속 외 내부 편의시설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휴를 체결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사는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대구은행, 농축협, 새마을금고, 신협(11월)이다.
협약에 따라 고객은 금융사에 등록한 손바닥 정맥 정보로 국내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 금융사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고 공항 연계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공항 탑승수속 게이트에서 항공권, 휴대전화번호, 손바닥 정맥을 센서에 인식하면 빠르게 마스크를 벗거나 공항 직원 접촉 없이도 신속하게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서비스는 손바닥 정맥, 지문, 음성 등 고객 바이오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금융사와 금융결제원에 분산 관리하는 서비스다. 현재 약 600만명이 등록돼 있다. 신분증이나 카드 없이도 은행 창구, ATM, 키오스크 등에서 예금, 입출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17개 금융사가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9개 금융사에서 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고객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 시 전용 게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추후 다른 금융사로도 적용을 확대하게 된다.
금결원과 한국공항공사는 바이오 정보를 공항 탑승수속 외에도 키오스크 이용, 무인자판기 결제 등 본인확인이 필요한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이 일상 곳곳에서 바이오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사와 함께 바이오인증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