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해군·한국전력에 5G 특화망 주파수를 지정하고, 케이티엠오에스(KTMOS)북부와 세종텔레콤에 5G 특화망을 할당했다. 5G 특화망이 항공·에너지 등 다양한 공공 및 산업분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5G 특화망 지정 기관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주파수 지정은 기관이 5G 특화망을 활용해 내부 업무 및 연구개발 추진을 위해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자인 KT가 5G 특화망을 지정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T는 이통상용망 사업자로 5G 특화망 할당은 불가능하지만 자체 연구개발을 위한 지정은 가능하다. KT는 우면연구센터에서 로봇, 보안, 관제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검증할 계획이다. KT는 4.7㎓ 대역 100㎒폭을 공급받아 전파사용료만 내고 5G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변전소에서 사족보행로봇을 이용한 무인점검, 디지털 트윈 기반 관제를 통한 실시간 변전소 상태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군은 공항에서 다목적 로봇차량 원격관제·제어, 인공지능(AI) 기반 시설물 안전관리 및 조류탐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군·한국전력은 각각 4.7㎓대역 100㎒폭을 신청했다. 한국전력은 추후 28㎓ 600㎒ 폭을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할당 사업자는 7개로 확대됐다. 세종텔레콤은 4.7㎓대역 100㎒폭을, KTMOS북부는 28㎓대역 600㎒폭 및 4.7㎓대역 100㎒폭을 할당받는다. 세종텔레콤은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사물인터넷(IoT)센서 등을 연계한 중대사고 예방 서비스를 선보인다. KTMOS 북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자율주행 횔체어, 무인이송로봇, 3차원(3D) 수술 시뮬레이션 등의 의료 서비스와 증강현실(AR) 기반 3D 원격교육 등을 선보인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기존에 ICT와 연관성이 없거나, 아날로그 통신에 의지해 왔던 분야에서 5G 특화망을 도입하게 됐다”며 “경제·사회 전반으로 5G 기반 네트워크가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