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정감사]백경란 청장 바이오株 보유 '이해충돌' 논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둘째날인 6일 제약·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 청장이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당시 보건복지부와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400억원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6개 기업 중 하나인 신테카바이오 주식 333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월 재산공개를 통해 백 청장이 청장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30주), SK바이오팜(25주), 바디텍메드(166주), 신테카바이오(3332주) 등 다수의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백 청장은 취임 이후 인사혁신처에 보유 주식의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인사처의 심사가 중단돼 결과는 알려지지 않게 됐다.

전날부터 실시된 국정감사에서는 백 청장이 감염병 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주식 거래내역을 제출해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이 이어졌으나 백 청장은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은 없다”며 자료 제출을 피했다.

신 의원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 청장의 이같은 주식 보유가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가”라고 묻자 “주식을 취득하게 된 경위, 매각한 경위 같은 것을 같이 봐야 한다”며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인사처와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