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둘째날인 6일 제약·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 청장이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당시 보건복지부와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400억원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6개 기업 중 하나인 신테카바이오 주식 333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월 재산공개를 통해 백 청장이 청장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30주), SK바이오팜(25주), 바디텍메드(166주), 신테카바이오(3332주) 등 다수의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백 청장은 취임 이후 인사혁신처에 보유 주식의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인사처의 심사가 중단돼 결과는 알려지지 않게 됐다.
전날부터 실시된 국정감사에서는 백 청장이 감염병 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주식 거래내역을 제출해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이 이어졌으나 백 청장은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은 없다”며 자료 제출을 피했다.
신 의원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 청장의 이같은 주식 보유가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가”라고 묻자 “주식을 취득하게 된 경위, 매각한 경위 같은 것을 같이 봐야 한다”며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인사처와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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