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그룹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기반으로 P2O(Play to Own)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 주권을 플랫폼이 아닌 개인에 부여하는 차세대 웹3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6일 컴투스 그룹에 따르면 엑스플라 메인넷을 통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크로매틱소울:AFK레이드, 크리티카 온라인, 2022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아이들 루카 등 웹3 게임 5종이 해외 서비스 중이다. 이외에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10종이 넘는 웹3 게임을 엑스플라 메인넷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엑스플라는 컴투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각종 탈중앙화 분산 애플리케이션(디앱·Dapp)과 프로젝트가 구동되는 토대 역할을 하는 시스템으로, 게임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경제를 구현했다.
현재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이용자는 게임 내 재화를 획득·소비하고 전자지갑 'C2X 스테이션'을 통해 디지털 토큰 C2X와 백년전쟁 고유 토큰 LCT로 상호 변환할 수 있다. C2X는 차후 엑스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웹3 게임 플랫폼인 '엑스테리오'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엑스테리오는 세계 70개 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과 '건스 오브 글로리' '킹스 오브 아발론' 등 초대형 라인업을 갖춘 펀플러스의 독점적인 웹3 파트너다.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글로벌 메인넷으로서 엑스플라 영향력을 확대했다.
NFT 사업은 컴투스플랫폼과 컴투스USA가 공동 개발한 NFT 거래 플랫폼 'C2X NFT 마켓플레이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인기 K팝 그룹 영상 NFT와 한정판 일러스트 등 소장 가치가 높은 콘텐츠를 독점 판매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했다.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비고라이브'와 소속 유명 BJ의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한 NFT 굿즈를 판매도 준비 중이다. 비고라이브는 150개 이상 국가에서 4억명이 넘는 가입자에 평균 월활성이용자(MAU)가 3200만명에 이르는 초대형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프로젝트 컴투버스는 웹3 철학을 구현한 '열린 생태계'를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파트너 기업 네트워크 연합체를 구성했다. 내년 1분기 메타버스 오피스와 컨벤션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주요 파트너사와 연계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사업은 콘텐츠인 동시에 플랫폼의 성격을 지녔다”며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웹3 철학을 지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