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대구 정부통합데이터센터(이하 대구센터) 정보화 사업 사전규격을 공지했다. 사업 규모는 3년간 총 850억원으로 클라우드 전환 대상 시스템은 231개다.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사업으로 정보기술(IT) 서비스 대기업과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예상된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구센터 클라우드 전산환경 구축' 사업 사전규격을 공지했다. 이달 23일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내달 초 정식 공고를 낸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사업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11월 초까지 구매업무협의를 마치고 늦어도 11월 2주차에는 정식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게 목표다.
총 사업비는 2024년까지 849억4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비 검토와 기획재정부 협의 이후 예산이 일부 줄었다.
사업은 3차로 나누어 진행된다. 내년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1차 사업 예산은 495억4800만원, 내년 9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2차 사업은 190억3800만원 규모다. 2024년 진행되는 3차 사업에는 163억57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 내용은 클라우드 공통인프라 및 자원풀 구축, 행정·공공기관 입주업무 클라우드 전환, 전산실 기반시설 구축 등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총 47개 기관, 231개 업무시스템을 차수별로 클라우드 전환한다. 1차 사업 기관은 13개·업무수 42개, 2차 사업 기관수 5개·업무수 24개, 3차 사업 기관수 38개·업무수 165개로 계획됐다.
상세설계 내역을 바탕으로 입주기관별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안정적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전환과 데이터 이관 등 입주기관에 기술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센터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지향한다. SDDC로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통합운영으로 운영·유지관리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디도스(DDoS), 해킹 등 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대피소, 방화벽 등을 서비스 체이닝으로 연계하는 보안체계를 구축한다.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사업으로, 장기계속계약을 통해 1개 사업자가 3차 사업까지 모두 진행한다. 삼성SDS, LG CNS, SK㈜ C&C, KT가 앞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참여 의지를 보였다.
오픈소스 DBMS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사전규격에는 3년 간 86개 오픈소스 DBMS 구매하도록 제시했다. 큐브리드, 알티베이스, 마리아DB, 포스트그레SQL 중 하나로 선택·제안할 수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행정·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자정부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클라우드 업무 전환
출처: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추진단 '대구센터 클라우드 전산환경 구축' 제안요청서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