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센신용 InP 반도체, 5년 새 2배 커진다

한국나노기술원이 개발한 3인치 InP 화합물반도체 에피웨이퍼
한국나노기술원이 개발한 3인치 InP 화합물반도체 에피웨이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7년 인화인듐(InP) 시장 규모 전망

고속 광통신과 3차원(3D) 센싱에 필요한 화합물 반도체 '인화인듐(InP)' 시장이 5년 새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 산업이 InP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라이다 등 3D 센싱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InP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5억달러에서 연평균 14% 성장, 2027년 5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nP은 고속 장거리 광 트랜디버 등 통신 장비 핵심 부품인 레이저 다이오드에 주로 쓰인다.

3D 센신용 InP 반도체, 5년 새 2배 커진다

분야별로는 데이터 통신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데이터 통신용 InP는 지난해 12억4000만달러에서 5년 뒤 3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nP 반도체 시장 비중으로는 가장 크다. 이동통신용 InP가 2027년 18억달러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욜디벨롭먼트는 “광 통신 네트워크 용량 확대가 필요한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국가 통신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도 InP 반도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3D 센싱 분야에서 InP 반도체 성장세도 가파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분야는 차량용 라이다 시장이다. 라이다 시장에서 InP는 에지 방출 레이저(EEL)를 생성하는데 사용된다. 차량용 라이다 InP 시장은 지난해까지 시장 집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지만 연평균 189% 성장률을 기록, 5년 뒤에는 1400만달러 시장으로 확대 될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용 센서 시장에서도 고속 성장이 예고됐다. 욜디벨롭먼트는 지난해 애플 에어팟 단파장 적외선 근접센서(SWIR)에 처음 InP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센서는 피부와 다른 접촉 표면을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 아이폰 14 프로에도 InP 기반 센서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욜디벨롭먼트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아래에 3D 센서를 적용하는데 괌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갈륨비소 기반 수직공동표면발광레이저(VCSEL) 대안으로 InP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용 센서 시장에서 더 큰 잠재력을 고려, 새로운 제조사가 InP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