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력·소방 등 설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과기정통부는 18일 오전 박윤규 2차관 주재로 SK㈜ C&C 데이터센터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장애와 관련한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복구상황 및 향후 개선방향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장애발생 사업자가 참여했다.
중간 실태점검 결과, SK㈜ C&C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공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24시간 긴급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경찰,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원인을 파악 진행 중이다. 18일 기준 국민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카카오T, 카카오맵, 멜론, 카카오TV 등이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카카오톡은 메시지 수발신 등 주요기능 대부분이 이용 가능하지만 메일과 톡서랍, 톡채널 등 일부 기능은 복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일부 블로그에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화됐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일 박 차관 주재로 통신사 등 주요 IDC 사업자와 긴급점검 회의를 갖고, 전력, 소방 등 안정화 설비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비상 대비 조치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는 안전 강화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데이터센터 안전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17일에는 소방, 전기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분야별로 본격적인 원인분석에 착수했다.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국민에게 정확한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고위관계자는 “카카오 장애로 인한 재난이 복구될 때까지 국민에게 주요 점검사항을 주기적으로 알려나가겠다”며 “데이터센터 안전 정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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