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기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돌입…150대 핵심기술 기업 찾는다

3기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절차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3기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절차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3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7개 분야에서 150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찾는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심층 분석을 거쳐 내년 2월 안에 3기 소부장 으뜸기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부장 으뜸기업 3기 선정계획'을 오는 25일부터 공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소부장 대표 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소부장 핵심전략기술과 관련 국내에 연구·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1월에 소부장 으뜸기업 22개사를 처음으로 선정했다. 지난 1월에는 21개 기업을 추가 선정했고, 이번에 세 번째 소부장 으뜸기업을 모집한다.

산업부는 3기 소부장 으뜸기업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바이오 등 7개 분야에서 발굴한다. 이번에는 지난 18일 소부장경쟁력위원회에서 150개로 확대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바이오가 이번에 신규 지원 분야로 확정됐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산업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부장 강소기업'에 선정돼 중간평가 결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선정 시 가점부여를 통해 우대한다. 역량 있는 소부장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부처 간 정책 연계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산업부는 오는 25일부터 12월 9일까지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 이후 △서면 △현장 △심층 △종합 등 4단계 심층 평가 과정을 거쳐 3기 소부장 으뜸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구체적으로 1단계 서면평가는 기본적인 재무지표, 성장전략, 기술개발 역량 등을 정량 위주로 평가한다. 2단계 현장실사는 사업화, 기술혁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경영진 추진의지와 인력·장비 등 기업 보유 역량을 확인한다. 3단계 심층평가는 원천기술 확보 여부, 기술 고도화 전략을 포함한 기술혁신 역량, 사업화·투자 역량, 미래 성장잠재력 등을 점검한다. 마지막 종합평가는 이전 단계의 평가결과와 핵심전략기술 정책, 시급성, 파급성 등을 파악한다.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관계부처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산업부 장관이 최종 선정한다.

산업부는 으뜸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에 대해 △기술개발 △사업화 △글로벌 진출 △규제 특례 4가지 단계로 밀착 지원한다. 기업별로 보유한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전용 R&D 과제를 지원하고, 과제 기획 시 기업 수요를 반영해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민간부담금 적용 기준을 완화해 기업 부담을 줄인다. 양산 성능, 신뢰성 평가 등 사업화 지원, KOTRA의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 '소부장 수급대응센터'를 통한 규제 애로 해소 등 범부처 차원 지원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제10차 소부장 경쟁력위원회 의결로 소부장 정책대상 기술을 대(對) 세계 공급망과 미래첨단 산업을 포함해 150개로 확대한 바 있다”면서 “확대된 핵심기술 분야의 소부장 으뜸기업을 선정해 세계 공급망 충격과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