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업체의 3분기 실적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의 아쉬운 실적을 딛고 주요 신작을 바탕으로 반등을 꾀했으나 마차 시위와 등급 분류 논란 등 각종 돌발 이슈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26일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실적 발표에 들어가는 가운데 '겨울 성수기'를 겨낭한 성장 모멘텀 제시에 관심이 쏠린다.
3N 게임사로 꼽히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1강 1중 1약'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보다 앞서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넥슨이 3분기에도 최대 1조원에 이르는 매출이 점쳐지며 강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견조한 매출에 힘입어 선방, 전 분기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소폭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넥슨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9281억~1조원이 예상된다.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 등 신작을 연이어 흥행에 성공시키며 게임업계 전반에 걸쳐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도 독주를 이어 갔다. 하반기와 내년에는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글로벌 베타를 진행하고 있는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등 추가 신작 역시 호평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프로모션 효과로 견조한 실적을 지속했다. 3분기 매출 5727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이 전망치로 제시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2차 권역 확대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아시아 출시 등이 미뤄지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내년 PC·콘솔로 선보일 핵심 기대작 'TL'과 차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형 신작 출시가 과제로 꼽힌다.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지난해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말미암은 부담 확대와 하반기 출시 예정작 관련 사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시장 주도권 회복과 오버프라임 등 신작 흥행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의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차단과 중국의 게임 규제 등에 직격탄을 맞은 크래프톤 역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3분기에는 매출 4567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5%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에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로 흥행 신화를 쓴 카카오게임즈는 마차 시위와 카카오톡 마비 등 여파로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약 24%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뒷받침해 온 오딘과 우마무스메 모두 앱마켓 순위가 하락했다. 이용자 신뢰 회복과 함께 4분기에 예정된 수집형 RPG '에버소울'과 서바이벌 1인칭 슈팅게임(FPS) '디스테라' 등의 흥행에 집중, 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넥슨, 매출 1조원 안팎 기대 '독주'
엔씨, 차기 MMORPG 신작 등 과제
넷마블, 3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 제기
크래프톤, 인도·중국 규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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