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텍 사물인터넷(IoT)용 장거리·저전력 와이파이 무선통신 칩셋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으로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기대된다.
뉴라텍은 업계 최초 개발한 무선 통신 칩셋 'NRC7292' 다수 공급으로 IoT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고용량 데이터 전송과 네트워크 구축 비용 절감이 가능한 솔루션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뉴라텍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NRC7292 초도 물량을 공급하며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추가 공급 계약도 추진하고 있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팀 창업으로 설립된 뉴라텍은 IoT용 와이파이 칩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다. 국제표준 'IEEE 802.11'을 주도하며 관련 표준 특허도 확보하는 신생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라텍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차기 와이파이 칩셋 'NRC7394'를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제품은 기존 NRC7292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개선했다. 현재 시제품 검증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
초전력 무선 통신 시장도 정조준한다. 뉴라텍은 다른 IoT 무선 통신 기술보다 고속·장거리·저비용 이점을 가진 블루투스(BLE) 수준 초저전력 성능을 자랑하는 'NRC 529x'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해 전자정보표시기(ESL), 산업용 센서 시장을 공략한다.
[인터뷰] 이석규 뉴라텍 대표
“다양한 IoT 시장에 최적화한 와이파이 칩셋을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장거리·저전력 무선통신 칩셋 제품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할 예정입니다. IoT용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석규 뉴라텍 대표는 장거리·저전력 무선 통신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홈·스마트오피스·스마트공장·스마트그리드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뉴라텍은 이같은 시장 수요와 요구에 대응, 장거리·저전력 특성을 가진 IEEE 802.11ah 기반 와이파이 칩셋을 세계 최초 출시했다”며 “와이파이 국제 표준화기구인 IEEE 802.11에 참여해 차세대 표준 기술 선도자로서 역할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라텍이 지금까지 보유한 와이파이 통신 표준 특허는 IEEE 802.11ax, 11ah, 11p 등 250여건이 넘는다. 802.11ax 경우 뉴라텍의 국제 표준화 공헌도가 '세계 톱5' 수준이다. 이 대표는 “표준화 과정에서 확보한 특허는 미국 파트너사를 통한 특허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매년 특허 사용자로부터 추가 매출을 창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사업 성과가 '기술 인재 중심 경영'에 기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ETRI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 주도 역량이 글로벌 통신 기업 출신 인력의 제품 상용화 능력과 결합된 성과”라며 “연구개발(R&D) 인력 대다수는 경력 10년 이상 석·박사 인력으로 구성돼 기술·인재 중심 회사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전자신문 '시스템반도체 유니콘'은 중소벤처기업부 빅3(BIG 3)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