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시그넷은 국제 전기차 충전 협의체 '차린(Charging INterface Initiative e.V.)'이 개최하는 '차린 테스티벌 & 컨퍼런스 아시아 2022'에 테스터 및 공식 스폰서로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기도 안산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열린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치러지는 공식 행사다.
차린은 전기차 충전 방식의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 민간 기술협의체다.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 브랜드 및 충전기 관련 2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차린 공식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북미, 유럽에서만 치러지던 행사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SK시그넷은 이번 테스티벌에 테스터이자 스폰서로 참여했다. 다양한 전기차 제조사들과 충전 호환성 교차 검증 테스트를 진행한다.
행사는 지난 24일 연구 사례 공유 및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한 화상 컨퍼런스로 시작됐다. 이날부터 3일간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충전기 제조사들의 본격적인 테스트로 운영된다.
SK시그넷은 2017년 차린의 멤버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최초의 차린 테스티벌부터 참여해 꾸준히 급속 충전 기술의 국제 표준화 마련에 적극 참여해 왔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늘리는 것은 물론, 고장이나 오류와 같은 충전 시의 불편함이 동시에 개선돼야 한다. 차린이 주도하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술 교류 및 협력의 장을 통해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게 되면, 충전 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제어 등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김희욱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CTO)는 “어떤 전기차를 이용하더라도 불편함 없이 고객 친화적인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와의 적극적 교류를 통해 전기차 충전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