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 또는 전산망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장치 및 통신설비 등을 모아 둔 시설이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공급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고, 중앙집중식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24시간 무정전으로 가동되며, 습기·온도·전력 등 변화로부터 민감한 전산장비를 보호하는 환경을 갖췄다. 종합적인 유지관리 서비스와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업자와 정보통신(IT) 서비스업체 등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다. 2022년 10월 기준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총 156개다. 이 가운데 민간 데이터센터가 88개, 정부·공공기관에서 구축한 데이터센터가 68개다. 구글, 메타, 네이버 등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은 자체 데이터 센터를 갖추고 외부 IDC를 이중화해서 활용하고 있다.
자체 IDC를 구축하지 못한 카카오의 경우 최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연계된 금융, 쇼핑, 모빌리티, 음악, 웹툰, 게임 등 주요 서비스가 먹통되면서 전 국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재해복구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고, 이중화 조치가 미흡했다는 점이 문제를 키운 요인으로 지적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