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액 21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TV와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1조1768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3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3분기 GM 전기차 볼트 리콜 영향으로 4800억원 규모 대손충당금이 반영돼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2020년 3분기(9590억원)와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이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소루션(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
TV 부문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장 부문인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대한 적극 대응과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4분기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신사업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 제고 등으로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과 볼륨존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원가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활동으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 및 마케팅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주력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 노력 속에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 및 부품 공급사와 긴밀히 협업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BS사업본부는 B2B 사업 기회 발굴 및 수주 확대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건전한 수준의 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