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NHN두레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내달 종료되는 공무원 전용 메신저 '바로톡'을 대체할 협업툴 수주전에서 격돌한다. 이용자 규모는 중앙과 지방을 포함, 공무원 약 50만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연말 '바로톡' 운영 종료를 알리고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민간 협업툴 도입을 권고했다. 시스템 구축형(SI)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CSAP를 획득한 제품은 보안성이 인증됐다고 판단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업무자료 소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된 서비스를 선택해 수의계약 등 방식으로 구매하게 된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클라우드 도입 절차를 간소화, 공공분야 클라우드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된 협업 SaaS는 KT비즈웍스, 두레이, 카카오워크다. 모두 CSAP를 취득했다. 네이버웍스와 슬랙, MS팀즈, 스윗 등은 CSAP를 받지 않았다.
'KT비즈웍스'는 KT클라우드와 마드라스체크가 공동 개발했다. 마드라스체크는 협업툴 '플로우' 제공사다.
KT클라우드는 SaaS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등 다양한 영역 상품을 여러 유형 고객에게 맞춰 제공할 계획이다.
NHN두레이 '두레이'는 적잖은 공공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비교우위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은행, 공무원연금공단, 경기도일자리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에 도입됐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유사해 쉽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강점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메신저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3사가 바로톡을 대체, 공공 시장에 진입하면 공무원이 사용하는 협업툴이라는 신뢰도를 높이고 레퍼런스를 추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업툴 제공 기업간 중앙·지방 정부 대상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검증된 강력한 보안 이외에 이용 편의성이 우열을 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로톡은 2015년 도입됐지만, 이용이 저조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표〉 CSAP 인증 협업툴 비교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