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은 인력, 인프라 등으로 지방에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번 DGIF는 다품종소량생산인 센서 반도체 산업이 충분히 지방에서 승산이 있다는 점을 센서 관련 기업들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DGIST와 대구시가 협력해 센서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명재 DGIST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장은 “올해 DGIF는 센서 반도체 산업이 지방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센서의 특징인 다품종 소량 생산과 제조공정이 비교적 레거시 공정을 사용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핵심 기술과 제조 인프라, 인력 수급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DGIST 내에는 교원·연구원·학생 등 우수 연구인력뿐 아니라 2011년 구축해 추가 확장을 진행하며 운영 중인 FAB을 통해 센서 관련 공정을 진행해볼 수 있는 연구인프라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센서와 반도체 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하고, 센서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을 공유 및 논의함으로써 국내 센서 반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면서 “이번 DGIF를 계기로 DGIST 연구인프라 시설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기업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시험해 볼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DGIST가 자체 보유 중인 R&D FAB 시설도 있지만, 향후 대구시와 함께 기업 중심 D-FAB을 구축해 국내 센서 산업을 활성화하려 한다. D-FAB은 대구가 추진 중인 5+1 신산업의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면서 “D-FAB 구축으로 대구시 신산업 기여뿐만 아니라 지역기업에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 분석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센서 파운드리의 능력이 입증되면 센서와 반도체 기업들이 DGIST 주변에 입주하게 되고, 이런 시너지를 바탕으로 센서 기업이 지역에 유입돼 대구시와 DGIST를 중심으로 양산, 파운드리, 팹리스, 설계 기업이 집적돼 센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