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을 요약하자면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많은 사람의 말을 듣는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음악적으로도 그렇게 표현할 것" 엑소 첸이 덤덤해서 더 아련한 느낌으로 3년만의 새로운 솔로시작을 알린다
14일 엑소(EXO) 공식 유튜브채널에서는 첸 솔로앨범 '사라지고 있어'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엑소 동료 카이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 뮤비시사 △수록곡 하이라이트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채로운 감성에 담은 새 시작' 첸 미니3집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첸의 새 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는 2020년 디지털싱글 '안녕' 이후 2년만이자, 미니 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 이후 3년만의 솔로피지컬 앨범이다.
앨범트랙은 총 6곡으로 구성된다. 피아노-스트링 조합의 감성배경과 함께 이별의 단면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가 전면에 선다.
이어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옛 사진 (Photograph)’ △일상 지루함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부드럽게 표현한 ‘Traveler’(트래블러) △상대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고픈 마음을 표현하는 ‘I Don’t Even Mind’(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 △폭발적인 이별감성의 발라드 ‘그렇게 살아가면 돼요 (Reminisce)’ △지친 삶을 위로하는 첸표 힐링곡 ‘계단참 (Your Shelter)’ 등이 뒤를 받친다.
이러한 곡 구성은 특유의 감성보컬을 다채롭게 보여줌과 동시에, 공감시선과 함께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가려는 첸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첸은 "3년동안 다양한 경험들로 스스로 달라짐을 느끼며,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 다짐이 이번 앨범에 담겨있다"라며 "커다란 틀을 미리 정해두고 수록곡을 채웠던 기존과 달리, 이번에는 제게 어울릴 만한 곡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덤덤해서 더 격한, 아련해서 더 슬픈' 첸 새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뮤비로 본 첸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는 첸 특유의 감성코드를 덤덤하게 표현함으로써, 더 큰 정서적 변화를 느끼게 하는 곡으로 느껴졌다.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도입부부터 스트링의 가세와 함께 점점 견고해지는 흐름 속에서 덤덤하게 펼치는 보컬톤으로 아련함과 차분함의 감정을 묘하게 아우르는 듯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이는 곧 뮤비 속 주인공 박해수·황세온의 연기와도 맞닿아있었다. 덤덤한 척 하지만 눈물을 쏟아낼 듯한 눈빛으로 밤거리와 새벽 바닷가를 오가는 두 사람의 연기는 첸의 보컬로 표현된 아련함과 차분함의 중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했다.
첸은 "타이틀곡은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으로, 이별에 닥쳐 느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선보이는데 집중했다"라며 "이외 수록곡들은 곡별 상황에 따른 제 감성과 함께 어느 하나에 갇히지 않고 열린 생각으로 좀 더 성숙해진 보컬감을 다양하게 선보이자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첸의 새 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는 절절한 표현보다 더 아련한 느낌의 덤덤함과 함께, 계절감에 어울리는 분위기는 물론 이를 통해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고픈 첸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첸은 "이번 앨범을 요약하자면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많은 사람의 말을 듣는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음악적으로도 그렇게 표현할 것"이라며 "발라드로 풀어내는 제 감성과 그 여운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도전으로 저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첸은 금일 오후 6시 새 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를 발표, 동명의 타이틀곡과 함께 3년만의 솔로행보에 나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