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원삼면 주민 지원 방안 마련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예정인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예정인 원삼면 일대

경기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른 원삼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과 주민 모두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시와 원삼면민, 용인 일반산업단지, SK하이닉스로 구성된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를 구성·운영했다.

협의회는 안건별 협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인재 양성, 기반 시설 조성 등을 위한 상생 협약안을 도출했다.

협약안에는 원삼면 난개발 방지 대책 마련, 농어촌도로 조기 개설, 목신리 지역 농업용수 공급, 원삼면 하수처리구역 지정 및 하수처리장 신설, 도시가스·상수도 공급, 원삼면 내 체육시설 설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채용 시 원삼면민 인센티브 제공, 청소년복지시설 설치 등 13가지 주민 지원 방안을 담았다.

특히 지역주민 요구가 가장 많았던 농어촌도로 개설을 신속하게 추진해 현재 진행 중인 14개 도로를 포함해 총 28개 도로를 조기 완공하기로 했다.

또 용인일반산업단지,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원삼면민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반도체 팹(공장) 건설 시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안의 원활한 추진과 예산확보 등을 위해 '원삼면 지역발전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을 오는 21일 열릴 제268회 용인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상생협의회를 지속 운영해 지원 사업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함께 살피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안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향후 지역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생계 대책이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 일반산업단지가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