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열고 상호협력을 위해 핫라인을 구축한다.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고 협력관계를 정상 차원에서 총괄 조정한다.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협력 △투자협력 △방산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관광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의 '네옴시티'를 비롯한 '비전 2030', 원전과 관련해서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강력히 희망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과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 관련 협력을 원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의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비전 2030' 일환으로 한국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 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면서 “양국의 신성장 분야 투자 협력, 네옴(NEOM)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양국 수교 이래 한국 기업이 사우디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두 정상은 반도체 기업인과 함께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차담회에서는 반도체,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