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2007년 영광 5·6호기에 대한 안전 점검 이후 15년 만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OSART 안전 점검을 마쳤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OSART 수검 정례화에 대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지적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다.
허 의원이 한수원을 통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 3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새울 1·2호기를 대상으로 비상대응, 사고관리 등 10개 분야에 대한 IAEA 주관 안전 점검이 진행됐다.
점검 결과, 휴대용 환경 방사선 모니터링 장비 운영과 이동형 해수정화시스템 활용 등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발전소 현장 운전원들의 역량개발 감독 강화 부문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7년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안전 조치 강화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OSART 수검을 권고했지만, 한수원은 이에 응하지 않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역시 2017년에 OSART 수검 권고 관련 공문을 한수원에 한 번 보낸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2018년에는 감사원이 원안위와 한수원에 두 기관이 협력해 OSART 원전 안전 점검을 받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
허 의원은 10월 7일 원안위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국제원자력기구 주관 OSART 안전 점검을 정례화하여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한수원은 4년마다 IAEA 주관 OSART 점검을 받겠다고 밝혔었다.
허은아 의원은 “원자력 안전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일”이라며 “한수원은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증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 원전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