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게임 최대시장 美서 X박스에 1위 내줘

글로벌 콘솔게임기 시장을 호령하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XBox)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게임 통계 전문업체 VG차트를 인용해 출시 2년차(2021년 11월~2022년 10월)인 PS5가 미국 판매량에서 X박스에 추월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간 PS5 425만대, X박스 480만대 판매를 각각 기록했다.

PS5는 496만대를 기록한 첫 해(2020년 11월~2021년 10월) 보다 70만대가량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에 X박스는 366만대에서 무려 114만대를 늘리면서 PS5를 크게 앞섰다. 미국은 PS5 전체 판매량 가운데 37%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처다.

닛케이는 그동안 PS가 X박스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미국을 내주면서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소니가 PS5 출시일이었던 2020년 11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충분한 수량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MS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재편되는 상황에서 X박스 재고를 미국에 집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5 <자료=전자신문DB>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5 <자료=전자신문DB>
XBox 시리즈 X
XBox 시리즈 X

닛케이는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PC게임도 PS5를 위협하고 있다고 봤다. e스포츠 활성화에 따라 콘솔게임기 보다 PC 앞에 앉는 게이머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MS가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앞세워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 패스' 가입자를 확대한 반면에 소니는 지난 6월에야 'PS플러스'로 PC 대응을 시작했다.

소니는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PS에 편중한 경영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최근 게임용 PC에 최적화한 주변기기 브랜드를 선보였다. 오는 2026년 3월까지는 자체 제작 게임의 50% 가량을 PC·모바일용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주력 수익모델인 PS5는 2024년 1분기까지 총 2300만대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지역별 판매 점유율

자료:VG차트·니혼게이자이신문

플레이스테이션5-XBox 시리즈 X/S 판매량 추이

자료:VG차트·니혼게이자이신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게임 최대시장 美서 X박스에 1위 내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게임 최대시장 美서 X박스에 1위 내줘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