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구축하는 신공장에서 3나노미터(㎚) 선폭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TSMC 창업자 모리스 창 전 회장이 2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창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TSMC와 반도체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3나노 반도체 생산 공장은 5나노 공장과 같은 애리조나주 부지에 있을 것”이라면서 “TSMC는 3나노에 관한 (생산) 계획이 있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창 전 회장은 “5나노가 1단계라면 3나노는 2단계”라고 덧붙였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6조4600억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생산 거점이다. 자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에 대응하기 위한 발판이다.
TSMC는 다음 달 6일 피닉스 공장에서 1차 생산장비 반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창 전 회장은 이날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