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고령층의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
SK텔레콤이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사업 1차년도 시행결과, 인지치료 및 AI기반 '두뇌톡톡' 등을 이용한 이용자의 치매 이환율이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이환율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로 확진이 된 비율을 의미한다.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백병원)은 이에 대해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이환율은 약 15% 수준이며, 이번 어르신 치매 예방 사업의 목표는 3년 동안 연간 치매 이환율을 7.5~10%로 낮추는 것”이라며 “치매이환율 2%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로, 아직 1차년도 사업이기는 하나 현재까지 프로그램 성과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회성과보상사업'으로 수행된다는 점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자체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해결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업은 공공사업에 대한 초기사업비를 민간투자로 충당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약정 기준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부여군 SIB사업의 성과보상자는 부여군이며, 운영기관은 팬임팩트코리아, 수행기관은 마음꼭과 행복커넥트, 차의과대학교 산학협력단, 민간 투자자자는 행복나눔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엠와이소셜컴퍼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은 “더 많은 기관과 지자체들이 SIB사업을 통해 치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
박지성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