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자공학회(회장 서승우)는 2022년도 대한전자공학대상 수상자로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전자공학대상은 대한전자공학회가 주관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한다.
전영현 부회장은 30년 이상을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에 몸담아온 기업인으로 세계 최고 수준 연구개발(R&D)과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해 회사 성장, 관련 산업·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하면서 메모리 분야 핵심기술과 세계 최초·최고 차세대 메모리 등을 개발, 우리나라가 메모리 시장 기술 주도자로서 반도체 산업 초격차 기술 및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 부임 후에는 반도체 사업 성공 경험을 전자소재 및 이차전지에 접목해 최첨단 전자재료 개발, 초고성능 배터리 및 고성능 전력저장시스템 개발 등을 주도했다. 배터리 산업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견인차 구실을 했다.
대한전자공학회 기술혁신상 수상자로는 이재훈 유정시스템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이 대표는 2001년 벤처기업을 창업해 CDMA 통신 단말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실장 환경 반도체 테스트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128개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의 메모리 실장 테스트 장비를 개발했다.
특히 AI를 적용한 불량 검출 기술과 펠티어 소자를 적용한 정밀 온도 제어 기술로 최고 수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개발했다.
개발 장비는 국내외 대기업에 공급해 글로벌 실장 테스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2001년 부터 국책과제 및 산학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학계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해동과학문화재단 후원으로 시상하는 IEIE 리서치 파이오니어 어워드 수상자로는 정진곤 중앙대 교수가 선정됐다.
정진곤 교수는 무선통신 전송량 증대, 통신 시스템 에너지 효율 향상, 통신 보안 강화 등을 위해 다중 안테나 및 다중 사용자 무선통신 물리 계층 기술 분야에 대한 탁월한 연구를 수행, 100편 이상의 SCI(E)급 우수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특히 시공간 선 부호화(STLC: space-time line code) 기술은 낮은 네트워크 오버헤드와 적은 계산량으로 대단위 안테나 시스템의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고, 그 확장성 또한 우수하다. 다양한 무선통신 시스템에 활용되어 다중 안테나 무선통신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곤지암리조트에서 개최하는 대한전자공학회 정기총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