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유임됐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 유임을 결정했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위기 상황인 만큼 CEO 유임으로 경영 안정화와 점진적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1조2093억원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례없는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와 실적악화에도 정 사장 체제를 유지하며 쇄신을 단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LG디스플레이는 쇄신책으로 최근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수익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형태로 탈바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인력을 LG그룹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내용도 공지했다. 200~300명 수준의 임직원이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전장사업, LG화학, LG CNS, LG생활건강, 지투알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6명 등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차동석 CFO는 포트폴리오 재편 및 대내외 경영환경 위기 대응 역량을 인정받았다. 회계·금융·세무·경영진단 등 재경 전문가로, 지난 2019년 9월 CFO로 부임했다. 이후 다양한 사업 인수·합병·분할을 지원하고, 재무건전성을 공고히 했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유임됐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도 첨단 소재 등 미래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탄탄한 수익성을 견인했다. 그는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추진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사도 24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