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전 캐나다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유전자 감식 기술의 발달로 꼬리를 밟혔다고 2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난 24일 온타리오주 무소니 지역 경찰은 조지프 조지 서덜랜드(61)를 체포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서덜랜드는 1983년 토론토에서 캐나다 여성 수전 티스(45)와 에린 길모어(22)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두 명은 단 4개월의 시차를 두고 각자의 자택에서 살해당했는데, 두 사람이 서로 교차점이 없는데다 집도 서로 떨어져 있어 별다른 연관점을 찾지 못했다. 현장에서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별다른 증거도 발견되지 않아 이 사건은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1990년대를 넘어오면서 유전자 감식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범인의 실마리가 잡혔다. 2000년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들이 두 사건의 범인이 한 사람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DNA와 유전적 형질이 비슷한 사람들의 정보를 확보해 가계도를 역으로 그려가면서 용의선상을 좁혔다.
경찰은 서덜랜드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유전자 대조 작업을 벌였고, 결국 그의 혐의를 입증했다.
이날 경찰은 애초에 서덜랜드는 용의자로 지목된 적이 없었다며, 유전자 분석 기술이 아니었다면 그를 체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서덜랜드가 다른 미해결 사건과 관련 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