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새싹 캠프] 초중고 10만명, SW·AI 캠프에서 디지털 인재로

SW 코딩실습-AI 기초 교육
대학 59곳-기업 16 곳 운영
예산 최대 40억원 지원 받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부터),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디지털새싹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손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부터),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디지털새싹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손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초중고 학생들이 방학 중에 무료로 소프트웨어(SW) 코딩실습과 인공지능(AI) 기초 등을 배울 수 있는 '디지털 새싹 캠프'가 전국적으로 열린다. 정부는 초중고 10만명의 학생들을 캠프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캠프에 참여한 숫자보다 내실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12일 '디지털 새(New)싹(Software·AI Camp) 캠프' 운영기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비전 선포식을 한성대학교에서 개최했다.

디지털 새싹 캠프는 방학 중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SW·AI 교육 캠프다. 학교·대학·민간이 개설한 교육 프로그램에 초중고 학생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정보교육 수업 시수가 확대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행되는 2025년 이전에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이 즐겁게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SW·AI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며 기초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캠프에서 기초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움으로써 관련 정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새싹 캠프] 초중고 10만명, SW·AI 캠프에서 디지털 인재로

◇숫자보다 역량과 흥미 키우는데 중점둬야

=디지털 새싹 캠프는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 일환으로 마련됐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100만명 디지털 인재 양성을 하는 것이 목표다. 100만명은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정부가 갖는 목표이기도 하다. 전문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삶과 전공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상징적 목표이면서 동시에 향후 5년간 인재양성 실제 목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연초에는 계획이 없었지만 내년으로 미루기보다 시도교육청 등과 협력해 올해 겨울방학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을 서둘렀다. 캠프는 초중고 디지털 교육을 통해 저변을 넓히는 사업인 만큼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보교육에 소외될 수 있는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첫 번째 방향은 다양한 수준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국민 디지털 친숙도 제고와 역량 함양을 위한 디지털 교육 저변 확대다. 이번 디지털 새싹 캠프는 이의 일환이다. 디지털 새싹 캠프를 통한 인재 양성 목표는 10만명이다.

다양한 민간과 기업이 참여해 전국적으로 캠프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학생들이 대학의 교수, 강사, 기업 앱 개발자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몇 명의 학생을 교육했다는 목표보다 내실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교육계에서는 지적한다.

캠프 참여 기관들은 디지털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학교·대학·민간 등 다양한 주체가 정규교과와 연계된 교육내용을 구성해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체험 활동 중심의 절차적 문제해결, 프로젝트 기반 공동학습 및 코딩 실습 등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새싹 캠프 어떻게 운영되나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총 172개 기관으로부터 캠프 운영 계획서를 접수받아 서면 및 발표평가 등을 거쳐 대학 59개, 기업 16개, 총 75개 기관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운영기관들은 계획한 캠프운영 내용과 규모에 따라 5억~40억원 이내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캠프는 특정 장소에 학생이 모여 진행하는 집합형 캠프는 물론 학교로 찾아가는 캠프, 온·오프라인 병행 캠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약 10만 명의 학생들에게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SW·AI 기초·심화교육, 프로젝트 기반 공동학습, 코딩실습 등을 제공한다.

캠프 운영 대학들은 정보교육을 필수로 받지 못한 현재의 고 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대학생 캠프와 연계해 기초 소양 교육도 실시한다. 기업들은 전체 프로그램 절반 이상을 수도권 외 지역에서 개설해 지역별로 균형 있게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과 기업들은 특수교육대상자, 다문화 배경 학생, 도서·벽지학교 학생 등 정보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특별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새싹 캠프'는 겨울방학 기간인 올해 12월 말부터 2023년 2월까지 진행된다. 각 운영기관은 19일부터 수시로 학생들을 모집한다. 학생들은 학년, 디지털 역량 수준과 흥미, 원하는 일정·시간·장소에 따라 다양한 캠프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모집을 시작하는 19일부터 인터넷 포털에서 '디지털 새싹'을 검색하면 학생 거주 지역 인근에서 열리는 캠프 프로그램 및 신청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캠프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전 선포식에서 “민·관·학이 협력해 운영하는 이번 디지털 새싹 캠프는 우리 학생들이 방학 기간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선물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방학뿐 아니라 학기 중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서도 학생 수요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가의 교육책임을 실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 각 시·도별 주된 운영기관이며, 타 시·도에서도 일부 운영할 계획임

[디지털 새싹 캠프] 초중고 10만명, SW·AI 캠프에서 디지털 인재로

[디지털 새싹 캠프] 초중고 10만명, SW·AI 캠프에서 디지털 인재로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