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는 '인공지능(AI) 선도도시'를 표방한 광주시가 AI로 인한 미래 변화를 주도하고 AI 생태계 조성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AI 혁신 교육기관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첨단 3지구에 4119억원을 투입하는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전문인력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등 국내·외 선진모델을 찾아다닌 결과 AI 산업은 곧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고 지역 AI 기업의 인력 수급 문제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관학교를 준비했다.
사관학교는 2020년 7월 첫 모집 때부터 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기는 155명, 2기(경쟁률 3.4대 1)는 157명이 수료했다. 올해 3기는 폭발적인 인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입학 정원을 330명(경쟁률 2.34대 1-졸업생 302명)으로 늘렸으며 누적 취업률 60% 이상 달성이 목표이다.
사관학교가 인기를 끈 것은 데이터센터 착공 등 AI 집적단지 조성 가시화, 140여개 국내 유수 AI 기업·기관 이전 가속화, 1000억원이 넘는 AI 펀드 조성 등으로 광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AI 도시, 광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발표가 청년과 기업을 광주로 한데 모이게 한 동력으로 풀이된다.
15일 배출하는 사관학교 3기는 몰입형 집체교육이라는 사관학교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최적 커리큘럼으로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교육과정에는 AI 관련 기업 현업종사자가 멘토로 활동하고 대학교수와 전문기관 연구원 등이 프로젝트 진행에 참여하고 있다. 3기 교육생으로 구성된 2개 팀이 스마트미디어학회가 주관하고 과기정통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최한 '학습 데이터 기반 해커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전국 주요 AI 끝장 개발대회와 공모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염방열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AI 산업 성장 핵심은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판단 하에 광주시는 지자체 주도로 AI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첫 AI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해 교육생의 취업·창업을 돕고 광주로 이전한 AI 기업은 지역에 안착하게 함으로써 광주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사업단은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AI 사관학교를 운영해 3기생 졸업으로 현재까지 614명 우수한 AI 인재를 배출했다”며 “특히 개교 3년 차를 맞은 올해는 교육 기간을 기존 7개월에서 10개월로, 교육 인원도 180명에서 330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단일과정의 커리큘럼도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수 과정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인재를 배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AI 기반 산업 수요에 맞춤형 인재, 고급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