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풍자 "술 마셔도 연락은 돼야 해"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풍자 "술 마셔도 연락은 돼야 해"

유튜버 풍자가 일일 리콜플래너로 나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지난 12일 방송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라는 주제로 리콜남과 리콜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리콜녀와 X의 결정적인 이별 이유는 바로 술. 리콜녀가 술만 마시면 마신 후 연락이 두절되는 행동을 했다. 회식 내내 연락 한 번 없다가 필름이 끊긴 후 아침이 되어서야 전화를 해 온 리콜녀에게 X는 차갑게 대했다고.

리콜녀는 그날을 회상하며 “제가 미쳤었다”고 말하면서 바로 그날 저녁에 또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겨 연락이 두절됐음을 고백했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잠에서 깬 리콜녀. 화가 난 X도 그 시간까지 리콜녀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거기에 사소한 오해까지 더해져 또 말다툼을 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다.

리콜녀의 이별 사연에 풍자는 “술은 마시는 건 좋다. 그런데 연락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답답해했다. 장영란은 “쉴드를 쳐 주고 싶어도 쳐 줄 수가 없다”고 분노했고, 양세형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얼마나 걱정이 됐겠냐”면서 X의 편을 들었다.

리콜녀는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내 잘못으로 인해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X가 옆에 있었을 때 힘이 됐고, 위로가 됐고, 제일 행복했다”고 말하면서 지난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미안해했다.

리콜 식탁에서 두 사람은 마주했다. 헤어지던 날을 회상하던 중 X는 “나는 쌓였던 게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배려들에 대해 고마워하지는 않고, 당연하게 여겼었던 리콜녀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전의 연인들은 리콜녀처럼 행동하지 않았었다는 얘기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X는 리콜녀의 이별 리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X는 “누구의 잘못보다는 우리가 서로 많이 달랐던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우리 둘 다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리콜녀는 X에게 “하는 일 응원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고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