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던 기자가 또 다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언론인이 사망한 것만 이번이 세 번째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영국 매체 ITV는 소속 기자 로저 피어스가 지난달 21일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 B조 맞대결을 앞두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전날 현지의 한 호텔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오는 12월 31일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피어스 기자의 사망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연달아 언론인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사망이 다시 재조명됐다.
지난 9일에는 미국의 축구전문 기자 그랜트 월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도중 기자석에서 쓰러졌다. 월은 쓰러진 후 응급조치를 받고 도하의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이어 10일에는 카타르 방송사 알카스 TV의 사진기자 알 미슬람이 월드컵 취재 도중 숨졌다. 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몇 시간 만이었다.
현재 이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월은 “숨지기 전 몸이 고장 난 것 같다. 3주간 수면 시간이 부족한데 심한 스트레스 속에 일만 했다”며 과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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