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 홍수현과 이상우, 윤미라가 참아왔던 ‘고부갈등’이 제대로 터져 버리며 ‘위급사태’를 발동시킨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제작 초록뱀 미디어, 하이그라운드)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8일(일) 방송된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앞으로의 시청률 질주를 예고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행복해보이던 한바다(홍수현)와 고차원(이상우) 사이 조금씩 흔들리는 부부관계가 그려졌다. 특히 아들을 낳기 원하는 시아버지 고물상(윤주상)과 사사건건 한바다를 트집 잡는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로 인해 한바다와 고차원 사이 이상 기류가 생기면서 앞으로의 파란을 점쳐지게 했다.
이와 관련 홍수현과 이상우, 윤미라가 팽팽한 고부간 대립을 보이는 ‘아수라장 삼자대면’으로 살 떨리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극중 아들 고차원(이상우)의 집을 찾은 나공주(윤미라)가 며느리 한바다(홍수현)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 흥분한 나공주는 한바다를 향해 속사포처럼 공격을 개시하고 한바다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고차원은 한바다와 나공주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난감한 표정으로 괴로움을 표출하는 터. 과연 한바다와 나공주가 고부갈등을 폭발시킨 이유는 무엇일지, 며느리와 아들, 시어머니 간 갈등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홍수현-이상우-윤미라는 심각하고 위태로운 극중 분위기와는 달리, 웃음 가득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리허설을 펼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촬영할 위치에 선 채 대사를 맞춰보던 세 사람은 대본에 깊게 몰입, 점점 고조되는 감정선에 따라 제스처와 동선을 바꿔가며 최적의 요소들을 맞춰나갔던 상태. 무엇보다 윤미라는 카메라 불이 켜짐과 동시에 나공주로 완벽하게 빙의, 평소의 조용조용한 보이스 톤은 온데간데없이 폭주하는 시어머니의 분노를 고스란히 표현해 홍수현과 이상우의 감정 몰입을 돕는 무게 중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제작진은 “‘빨간 풍선’에서 한바다와 나공주의 관계를 통해 여자들의 결혼생활에서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인 고부갈등에 대한 현실적인 공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연륜 있는,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며느리와 아들, 시어머니의 각기 다른 입장과 시각차를 생생하게 그려낼, 이번 주 ‘빨간 풍선’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