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출 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투표가 새해 3월 8일 열린다. 후보자 등록은 2월 초에 시작, 컷오프를 거친 본후보 경선은 2월 중순부터 30여일 정도 진행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3월 8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전국위원회에서 당원 투표 100%를 반영한 전당대회 선거규칙을 확정한데 이어 결선 투표일까지 정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출발을 알렸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결선투표를 실시하더라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 할 것”이라며 “당 대표 후보간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 등 전당대회 전체 일정은 3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경선은 2월부터 시작된다. 국민의힘 사무처에 따르면 2월 초 후보등록을 시작하고, 예비경선을 통한 컷오프로 2월 중순 본경선을 진행하는 일정을 구상 중이다.
결전의 날이 정해지면서 당권주자들도 몸풀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 채비에 나설 전망이다. 당장 26일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부산혁신포럼은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연일 지방행보를 통해 당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권교체를 위한 안철수의 결단이 옳았다면 손을 잡아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지지호소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저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다.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함께 이루었다. 인수위원장을 하며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그렸다. 저에게 남은 과제는 총선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라며 당원의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으로 4선 의원을 지낸 유흥수 상임고문을 위촉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