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 KGB(국가보안위원회)에서 활동한 여성이 스파이 활동을 위해 ‘어떤 남자든 유혹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혔다고 말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연예매체 데일리스타는 전직 KGB 요원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하는 알리야 로자를 소개했다.
KGB는 옛 소련(현 러시아) 자국 국민을 감시·통제하고 대외 첩보 활동을 벌인 비밀경찰 및 첩보조직이다. 냉전 시절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국가첩보활동의 양대 산맥으로서 ‘보이지 않는 정부’로 통했다.
로자는 자신이 10대 시절 특수 훈련을 받고 러시아에서 스파이로 임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KGB에서 배운 기술 중에는 ‘유혹’도 있다며 외모와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유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KGB 간부로 활동한 푸틴 대통령도 유혹 기술을 익혔다며, 그가 상의를 탈의한 채 말을 타는 모습을 언론에 자주 노출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들에게는 ‘섹시함’을, 남성들에게는 ‘강인함’을 어필한다는 설명이다.
로자는 “푸틴은 상의를 벗고 말을 타거나 바다에 뛰어드는데, 이를 통해 자신을 ‘완벽한 제임스 본드’처럼 보이게 만들고 러시아 전체가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었다”며 "실제로 러시아 여성들은 푸틴이 섹시하다고, 남성들은 배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조직에서 탈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로자는 “나처럼 과거 KGB 요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