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해 6월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외자 판호를 받은지 1년반 만이다. 한중 문화 교류 확대 분위기를 타고 K-게임에 대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진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8일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제2의 나라', 'A3: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엔픽셀 '그랑사가' 등 45개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을 공지했다. 판호는 중국 현지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 제도다. 자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내자 판호와 해외 게임을 위한 외자 판호로 나뉜다.
그동안 외자 판호 발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중국이 한국 게임 7종을 동시에 허가를 내준 것은 이례적이다. 자국 게임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함께 시장 개방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스트아크는 텐센트, 에픽세븐은 즈룽게임즈 등 중국 현지 게임사를 통해 발급이 진행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서 2015년 텐센트와 로스트아크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지화 과정을 거쳐 중국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스토리M은 그동안 카트라이더 등 넥슨 게임을 중국에 전문적으로 유통해온 세기천성(Tiancity)이 외자 판호 발급을 받았다. 엔픽셀 그랑사가는 앞서 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 등 퍼블리싱을 맡은 쿠카게임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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