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MEC 기반 북미 지상파방송 고도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와 데이비드 스미스 싱클레어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지역에서 ATSC 3.0 규격 실시간 서비스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와 데이비드 스미스 싱클레어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지역에서 ATSC 3.0 규격 실시간 서비스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SK텔레콤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모바일에지컴퓨팅(MEC)·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방송 송출에 성공했다. 북미 최대 지상파방송 그룹 싱클레어와 SK스퀘어 산하 미디어 테크기업 캐스트닷에라와 만들어낸 성과다.

시연은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지역에서 SK텔레콤 '미디어 에지' 플랫폼이 적용된 미국 UHD 방송표준 ATSC 3.0 규격 전파를 활용, 싱클레어 지역방송 WIAV-CD를 통해 주행하는 차량과 통신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했다.

차량 주행 중 안정적 고화질 TV 방송과 함께 설정된 구역 도달시 지역 맞춤형 데이터 정보를 통신망을 통해 빠르게 수신하는 ATSC 3.0 방송과 5G가 결합된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미국 방송사 기존 송출망을 이용해 차세대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현지 방송관계자 관심을 모았다.

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각 지역 방송국이 전용 장비 설치 등 대규모 투자없이 범용 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스템만으로 북미 전역 수백개 지역 방송국의 방송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다. 차세대 방송 서비스 도입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5G 양방향 통신을 기반으로 실시간 고화질 TV 시청은 물론 재난·비상상황 실시간 알림과 지역 맞춤형 광고 서비스 등이 가능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에 적합하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캐스트닷에라와 MEC 기술과 AI반도체 사피온을 활용한 방송 영상 고품질 변환 기술을 고도화한다.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동기 SK텔레콤 클라우드 MEC 테크담당은 “차량 내 ATSC 3.0 모바일 방송의 성공적 시연으로 SK텔레콤 앞선 미디어 기술이 세계 방송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