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변혁에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며 기업 경영 환경이 몰라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서울테크노파크는 대변혁 시기에 서울 중소중견 기업 성장과 일반인 커리어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기홍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은 “서울테크노파크는 다년간 나노기술(NT·Nano Technology),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생명공학기술(BT·Bio Technology) 등 첨단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출범한 서울테크노파크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반도체 펩 시설을 갖춘 기관이다. 반도체 제조 관련 클린룸과 연구·생산 장비를 구축했다. 나노와 IT, 마이크로시스템패키징 등 초미세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에 집중해 서울 지역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첨단기술 공작소 노원·창동 메이커스와 전자제품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패스트ICT를 개설해 기업과 민간을 아우르는 성장 지원 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테크노파크 사령탑을 맡은 김기홍 원장을 만났다.
-국내 다양한 테크노파크와 차이는.
▲우리는 NT와 IT, BT 등 첨단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보유한 실평수 800평대 규모 반도체 클린룸은 일반 기업이 짓기에 너무 큰 비용이 든다. 이를 지원함으로써 인프라는 없어도 관련 생산능력을 갖춘 반도체, 바이오 계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입주 기업에 오픈랩(반도체 장비센터) 지원을 통해 생산과 연구를 위한 토털 인프라도 제공한다. 여태껏 입주한 모든 기업이 성장하고 성공해서 나간 만큼 뜻이 있는 기업이라면 파크 입주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자랑할 만한 입주 기업은.
▲지난 2008년 펩에 입주한 마이크로프랜드다. 회사는 MEMS(Micro Mechanical System) 기업이다. 3D MEMS 기술기반 차세대 프로브 카드(Probe Card)를 개발·양산한다. 지난 2016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됐다. 입주한 이후 상장에 더해 크게 성장해 삼성전자 1차 벤더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공동연구 사업으로 '미세피치 TSV/FO 패키징 테스트 프로브카드개발사업'과 'AP 프로브카드용 초정밀 고적층 MLO기판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두 사업 모두 반도체 후공정 적층 대용량을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마이크로프랜드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운영 계획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적합한 클린룸 이용 기업의 입주를 기다린다. 클린룸과 실험실에는 입주기업이 연구와 생산을 할 수 있는 공용장비가 78대, 약 92억원어치가 구축됐다. 자체 전문 인력 중심으로 일괄공정서비스 지원, 1인 1기업 지원, 공정연계, 대행서비스 지원 등이 이뤄진다. 서울지역에서 성장을 원하는 첨단 기업의 도전을 기다린다.
-원장으로서 포부는.
▲안정적인 테크노파크 운영을 위해 국내 다양한 첨단연구기업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 서울 내 독보적 기업 지원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노원·창동 메이커스를 통해 초기창업과 기술구현을 원하는 시민 대상으로 코딩과 3D프린팅과 같은 첨단기술을 보급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에 더해 테크노파크 내 구축한 '패스트ICT존'을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싶은 일반 시민과 기술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손쉬운 제품 생산 기회를 제공하겠다. 궁극적으로 유년기부터 인생 2막 시니어까지 기업가로서 역량을 발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