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를 ‘탑건: 매버릭’이 뜨겁게 달궜다면, 겨울은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18일만에 700만 관객을 모으며 파죽지세 흥행으로 차게 식은 극장가에 훈기를 더하고 있다. 내년 역시 ‘미션 임파서블’, ‘인디아나 존스’, ‘바비’ 등 외화들이 대거 공개 준비를 마쳐 기대감을 높인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2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페이즈5를 여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2월 중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앤트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세운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개미만 한 ‘앤트맨’(폴 러드 분)과 ‘와스프’(에반젤린 릴리)은 물론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까지 예고편에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바빌론 – 2월
‘라라랜드’, ‘위플래쉬’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 ‘바빌론’은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에서 꿈 하나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찬란한 전성기를 누리는 당대 최고의 스타 ‘잭 콘래드’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연기하며, 당차게 야망을 좇는 배우 ‘넬리 라로이’는 마고 로비가, 성공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청년 ‘매니 토레스’는 디에고 칼바가 맡았다.
◇존 윅4 – 3월 24일(북미 기준)
‘존 윅’ 시리즈는 전설적인 킬러였던 존 윅이 아내가 사망한 후 손을 떼지만, 아내의 유품을 빼앗기게 되면서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존 윅4’는 이전 시리즈에 출연해온 키아누 리브스와 로렌스 피시번을 비롯해 견자단, 사나다 히로유키, 빌 스카스가드 등이 합류해 캐스팅을 완성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5월
시리즈 도합 16억 37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마블의 유쾌한 히어로 군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2023년 5월 세번째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마블 영화 최초로 은하계까지 무대를 확장했을 뿐 아니라 마블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으로 손꼽히는 ‘타노스’의 등장을 이끌어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이번 작품에서는 라쿤 ‘로켓’의 탄생 비밀을 밝힐 예정이다.
◇인어공주 – 5월
'인어공주' 실사 영화는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내년 5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원작 속 인어공주가 백인인데 반해 주인공이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되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은 “흑인이라서 캐스팅한 것이 아니다. 모든 인종을 살펴봤다”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베일리를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인디아나 존스5 – 6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후 15년 만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개봉 준비를 마쳤다. 80살의 미국 할리우드 노장 스타 해리슨 포드는 이번 영화에서 ‘디지털 디에이징’ 기술의 도움을 받아 40대와 60대의 모습을 모두 소화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9년인데 포드는 1944년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젊어진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해리슨포드는 존스 박사 역에서 물러난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 6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신작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1990년대의 지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인 맥시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는 시리즈의 흥행 신화를 이끌어 온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과 기획에 참여했다.
◇바비 – 7월 21일(북미 기준)
미국 완구업체 마텔의 대표 장난감 ‘바비’ 인형 세계관을 반영한 실사 영화이다.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 메가폰을 잡았던 그레타 거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마고 로비가 ‘바비’를, 라이언 고슬링이 바비의 남자친구 ‘켄’ 역을 연기한다. 12월 중순 공개한 1차 예고편에서는 SF 고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오마쥬한 인류의 진화 속 바비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더 마블스 – 7월
MCU ‘더 마블스’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속편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 캐롤 댄버스를 연기하며 배우 박서준이 캐스팅돼 화제가 된 작품이다. 박서준은 캐롤의 남편인 ‘얀 왕자’를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 왕자는 노래로 소통하는 음악 행성의 지도자다.
◇오펜하이머 – 7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얼마나 좋았을까?” 국내에는 ‘무한도전’ 팬들에게 더 잘 알려진 미국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다룬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애정하는 배우로 유명한 킬리언 머피가 ‘J.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다. 여기에 에밀리 블런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플로렌스 퓨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 여름
가상의 미국 첩보기구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요원 에단 헌트가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에 도전하는 ‘미션 임파서블’ 일곱번째 영화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최근에는 톰 크루즈가 대역 없이 절벽으로 질주해 오토바이로 베이스 점프를 하는 9분짜리 액션 영상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웡카 – 12월 15일(북미 기준)
‘웡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프리퀄로 천재 과자 발명가 윌리 웡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웡카가 어떻게 유명한 과자 제조자가 됐는지를 담을 예정이다. 작품이다. 웡카가 어떻게 유명한 과자 제조자가 됐는지를 그릴 예정이다. ‘콜 미 바이 네임’ ‘작은 아씨들’ ‘듄’ 등으로 사랑받은 티모시 샬라메가 웡카를 연기해 팬들의 기대가 높다.
◇리벨 문 (넷플릭스)
할리우드 액션 거장 잭 스나이더 감독과 배우 배두나의 합작으로 이전부터 관심을 모은 SF 대작 ‘리벨 문’의 촬영이 최근 종료됐다. ‘리벨 문’은 공상과학 판타지 장르로 미지의 행성 이야기를 그린다. 폭군에 절망한 행성 주민들이 우주로 신비로운 여인을 보내 새로운 히어로를 찾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헝거 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인기 판타지 영화 ‘헝거 게임’이 8년 만에 프리퀄로 돌아온다. ‘헝거 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세계관 속 판엠의 독재자 ‘코리올라누스 스노우’ 대통령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구역 최하위인 12구역의 ‘루시 그레이 베어드’의 멘토였던 스노우가 어떻게 독재자가 되었는지 등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듄: 파트 2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듄’의 두번째 이야기가 2023년 겨울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는 10191년을 배경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의 여정을 담았다.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난 폴이 가족과 함께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 ‘아라키스’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