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20조9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액 또한 86억7287만달러(약 9조9254억원)로 5.8% 늘었다.
게임 산업 종사자 수는 총 8만1856명으로 파악됐다.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종사자 수는 4만5262명(55.3%), 게임 유통업 종사자 수는 3만6594명(44.7%)이다.
콘진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2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확대와 장르 다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며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021년 12조1483억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액의 57.9%를 차지했다. 이어 PC게임 매출액은 5조6373억원(점유율 26.8%), 콘솔게임 매출액은 1조520억원(점유율 5.0%), 아케이드 게임 매출액은 2733억원(점유율 1.3%)을 각각 기록했다.
게임 플랫폼별로는 아케이드 게임이 20.3%의 성장률로 가장 컸고, 이어 PC(15.0%), 모바일(12.2%), 콘솔(3.7%) 순이었다.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2197억58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점유율은 7.6%로 미국(22.0%), 중국(20.4%), 일본(10.3%)에 이어 전년과 동일한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6.9%에서 7.6%로 0.7%포인트(P) 상승하며 3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플랫폼별로 PC게임 점유율은 13.2%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10.6%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021년 한국 게임 산업 수출액 비중은 중국(34.1%), 동남아(17.0%), 북미와 유럽(각 12.6%), 일본(10.5%) 순서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15.3% 증가한 3억1233만 달러(약 3574억원)로 최근 7개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중국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동남아, 유럽, 북미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늘어나며 수출 다변화 성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