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중간단계인 '5G-어드밴스드(릴리즈18)' 표준화가 본격 추진된다. 5G-어드밴스드는 확장현실(XR) 기능과 초저지연성능, 인공지능(AI), 위성통신 접목 등이 핵심 과제다. 이동통신사와 단말·칩셋 기업도 올해 5G-어드밴스드 표준화에 발맞춰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는 주요 표준화 과제와 일정을 담은 '5G-어드밴스드 포스터'를 공개했다.
5G 표준화 4번째 단계인 5G-어드밴스드는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시티 △클라우드기반 업무·엔터테인먼트 △3D·UHD 영상 △산업자동화 △스마트홈 △증강현실(AR) △초당 기가바이트급 전송속도 등을 목표로 개발된다. 전반적으로 5G 기능을 개선하고, 위성통신 등 6G가 구현할 새로운 기능의 기초를 마련하는 방향이다.
구체적으로는 5G 대용량 다중안테나(MIMO) 시스템 데이터 성능과 효율성 향상, 커버리지, 전력 소비 등을 높인다. 통신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무선 머신러닝(ML) 프레임워크를 확대해 향상된 데이터 수집과 신호 지원을 통해 네트워크 에너지 절약을 구현한다. 친환경 네트워크 실현을 위한 저전력 구현, 차량사물통신(C-V2X) 신규 주파수와 커버리지를 지원하고, 드론·위성통신 기능을 이동통신 표준에 반영한다.
3GPP는 2021년 상반기 첫 단계로 5G-어드밴스드 기술개발과제를 확정한 데 이어 오는 1분기 2단계(스테이지2) 표준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초저지연 성능 등을 높이는 3단계 표준(스테이지3)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까지 코딩 프로토콜까지 완성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전문가가 글로벌 표준화 논의에 참가하면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GPP 내 통신시스템 미디어 기술분과와 통신망 인터페이스 기술분과(CT3) 의장을 보유해 한국 기술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 1분기까지 프로토콜이 완성되면, 이동통신사가 네트워크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단말·칩셋 제조사가 기능을 구현, 상용화를 완료하는 일정이다.
한국 기업은 국제 표준화기구에 위원을 보유하고 표준화 기초논의 단계에서부터 적극 참여하는 만큼, 내년 말에는 완성된 표준을 바탕으로 5G-어드밴스드가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사 임원은 “올해 5G-어드밴스드 국제표준화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내년에는 5G-어드밴스드 기능을 이용한 본격적인 상용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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