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반도체 산업계·연구계 전문가 7명을 특임교수로 전격 스카우트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대학 미래 먹거리이자 산학협력 전략 분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부산대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을 비롯해 현재 반도체 업계와 연구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7명을 특임교수로 임명한다고 4일 밝혔다.
특임교수 7명은 황 회장,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 원제형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 김영삼 KEI컨설팅 대표, 방욱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단장, 미요시 케이타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회장, 정태경 세메스 대표다. 반도체 설계와 장비, 검사, 연구, 투자를 아우른 전문가들이다.
황철주 회장은 주성엔지니어링을 설립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으로 키웠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모토로라, IBM을 거쳐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내고 장영실상, 과학기술혁신상을 받은 반도체 회로설계 전문가다.
원제형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는 원익IPS 반도체본부장, 삼성전자 상무를 거쳐 2018년부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김영삼 KEI컨설팅 대표는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을 지낸 산업통상과 투자 전문가다.
방욱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단장은 전기연 전력반도체 연구를 이끌며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다수 창출하고 있는 연구자다.
미요시 케이타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회장은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가다.
정태경 세메스 대표는 삼성전자 테스트·패키징센터장(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초부터 세메스 대표를 맡고 있다. 세메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자회사다.
특임교수는 부산대가 내년 신설할 반도체 전공의 인재양성 방향, 교과목 개설, 현장 실습 등 차별화 교육을 위한 자문을 담당한다. 부산시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부산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 플랜 자문역할도 맡는다. 부산대는 공대 교육 혁신 전반으로 특임교수 역할을 넓혀갈 계획이다.
최재원 부산대 공대학장은 “국내 반도체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로 일일이 접촉해 특임교수를 요청했고 지역 반도체산업 필요성에 공감해 수락 받았다”며 “부산대는 물론 부산과 동남권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공대 교육 혁신과 반도체 전략 육성을 부산대 발전을 위한 혁신 방안으로 설정했다. 학내 반도체특성화사업단을 신설해 차량용 반도체 인재양성과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전자공학과와 전기공학과 통합에 나서 내년 전기전자공학부를 신설하고 학부 내 반도체 전공을 신설·운영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황철주 회장·박재홍 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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