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이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마을을 탈환하는 극적인 과정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HUR) 소속 특수부대로 알려진 '크라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촬영 날짜를 밝히지 않은 12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전투가 벌어진 곳은 루한스크주 스바토베 지역의 노보세리브키야 마을로 지난 12월 초 러시아군이 완전히 장악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영상을 보면 크라켄 특수부대는 92독립기계화여단와 협력해 기습을 감행한다.
먼저 92독립기계화여단이 러시아군 T-90 탱크와 BTR 장갑차 등 기갑 장비와 은신처를 정밀 타격한 뒤 마을로 진입했고, 이어 소총과 대전차 로켓포로 무장한 크라켄 대원들이 매복이 예상되는 건물을 향해 공격을 퍼부어 마을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제압해 나간다.
이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장비도 건지지 못한 채 달아났고 일부는 눈을 가리고 포박돼 포로로 붙잡혔다.
크라켄은 영상을 올리며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마을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노보세리브키야 탈환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총 참모부는 노보세리브키야를 스바토베 지역의 탈환한 정착지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딥스테이트맵(deepstatemap)' 사이트 지도에는 노보세리브키야 일부가 적군이 장악하고 있다는 표시인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어 자세한 탈환 여부는 확실치 않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