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선정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솔(대표 이종묵)과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서울에서 설립한 솔은 세포 수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반도체 바이오센서 벤처기업이다. '솔카운트 자동세포계수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CES 2023' 모바일 기기와 액세서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솔카운트 자동세포계수기는 암·줄기세포 등 다양한 세포 분석과 체외 진단에 활용하고 광학현미경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이동성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국가기술표준원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센서 및 패키지 등의 특성 평가 방법을 국제표준화하는 등 저력있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솔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주에 반도체 바이오센서 제품 연구개발 허브를 구축하기로 하고 AI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인재 등 2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시는 행정 지원과 조세감면 등 관련 규정에 따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인력 확보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솔이 보유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광주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글로벌 인재양성, 반도체 특구 조성 필수요소인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묵 솔 대표는 “광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우수한 인재, 유수의 병원 등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줄기세포·암 등 전 세계 세포 이미지를 모으는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광주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솔이 혁신적 연구성과에 기반해 연구소 설립 투자를 결정한 것은 광주 미래에 투자한 것”이라며 “광주가 AI 중심도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나아가는 데 징검다리가 돼준 솔에 아낌없는 투자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