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2022년 총 매출은 56조9347억원, 총 영업이익 4조460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는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 속에 성장을 지속하더라도 예년과 같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5세대(5G) 이동통신 추가 주파수 확보와 투자 등 투자 비용 증가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5G 중간요금제 등 이슈도 만만치 않다. 신사업 성과가 한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올해 5G 상용화 5년차를 맞이해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안정'에 초점을 둔 경영기조 속에 기업사업(B2B) 등 디지털 신사업 확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5G 가입자수는 지난해 2800만명에 이어 올해 말 3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어려움속에 이통사 마케팅 비용 지출경쟁을 줄이려는 기조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의 전반적인 상승에는 긍정적 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변수가 많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요금제 상향 요인이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으로 이통 3사에 40~70GB 대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를 유도할 방침으로, 이통사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통사는 5G 상용화 5년차를 맞이해 설비투자 부담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대역 5G 추가 주파수 확보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 이통 3사는 '집토끼'인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며 이익을 달성하는 가운데, 신성장 사업에서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중심의 아이버스(AIVERSE) 전략에 따라 이프랜드 메타버스 서비스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IPTV, 웨이브 미디어분야에서도 지난해 급격한 성장에 이어 올해 성장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KT는 AI 콘택트센터 등 지난해 신사업 성과를 확장하는 한편,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략에 따라 AI와 미디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기반 라이프스타일 △OTT 등 놀이 △아이들나라를 중심으로 한 성장케어 △블록체인 등 웹 3.0 분야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2023년에도 업그레이드한다.
이통 3사는 이달 말 실적 발표에서 새해 구체 목표와 투자 계획 등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는 2023년에도 효율적인 비용 집행 기조가 지속돼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3년은 AI, 데이터센터(IDC), 미디어·콘텐츠 등 비통신 사업의 성과가 통신 업종 주가 차별화의 키(key)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