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를 선물했다. “대한민국은 약속을 지키는 나라”라며 깊은 신뢰도 보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3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금년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야외 공식 환영식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을 비롯한 UAE 주요 인사와 연방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마병 호위, 예포 발사(21발), 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 UAE 측의 각별한 환대가 있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