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6가지 ‘슈퍼 무기’ 중 하나인 핵 탑재 가능 어뢰 ‘포세이돈’이 생산을 마치고 곧 핵잠수함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6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핵 탑재가 가능한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 첫번째 제작 물량 생산을 마쳤으며 조만간 핵 추진 잠수함 ‘벨고로드’에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타스 통신에 원자력 엔진 테스트를 포함한 포세이돈의 주요 장치들에 대한 개별 시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소개했다.
포세이돈은 지난해 7월 러시아 태평양함대에 실전 배치된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트에 실릴 예정인데, 잠수함에는 최대 8대의 수중드론이 탑재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세이돈은 ‘지구 종말의 무기’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100배 위력이다.
특히 문제는 어뢰의 사정 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고, 아주 깊은 심해에서도 기존의 잠수함이나 어뢰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작동되는 높은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대항이 불가능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포세이돈이 실전에 사용될 경우 해저를 따라 수백 km를 이동해 해안 방어선을 뚫고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 쓰나미가 몰아친 해안 도시는 수십, 수백년 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된다.
포세이돈의 사진은 2015년 처음 유출됐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2018년 3월 국정연설에서 개발 중이던 포세이돈을 공식 공개했다.
그는 이어 2019년 2월 국정연설에선 포세이돈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수중 드론으로 무장할 첫 번째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트가 같은 해 봄에 진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9년 4월 진수된 벨고로트는 2020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잠수함 시험이 지연되면서 지난해에야 실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